野 "박원순 시장 시절 이인영 후보자 부인 단체에 7억 보조금"

기사등록 2020/07/21 22:33:10

여성환경연대·마르쉐에서 사업 총 38건 수행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이보은씨가 활동한 비영리단체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9억여원 중 7억여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기에 받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씨가 속한 여성환경연대와 농부시장 마르쉐는 2000년 이후 서울시와 정부 사업 총 38건을 수행했다.

수령한 보조금은 총 9억6590만원이며 이중 9억160만원은 서울시에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억1370만원은 박 전 시장이 재임할 당시에 지급됐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여성환경연대에서는 공동대표와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고 사단법인 마르쉐에서는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전에도 이씨가 상임이사를 맡은 마르쉐 재단은 2017~2020년 서울시 보조금 1억9500만원을 수령했다며 보도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아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오세훈 시장 시절에 환경부나 서울시와 관련한 활동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생각해 보면 균형감 있게 제 아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아내는 아주 훌륭한 NGO 활동가다. 선입견과 편견은 빼고 객관적으로, 조금은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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