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 아닌 '나방파리'

기사등록 2020/07/21 15:22:51 최종수정 2020/07/21 16:24:52
[대전=뉴시스] 허태정(왼쪽에서 두번째) 대전시장이 상수도사업본부 송촌정수사업소를 방문해 수돗물 정수처리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에서 신고된 수돗물 유충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깔따구' 유충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전날 서구 괴정동의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한 결과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됐다.

나방파리는 주로 화장실과 다용도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발생한다. 성충이 하수구 등을 통해 욕실이나 화장실로 침입해 바닥의 고인물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이 때문에 간혹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수돗물에는 염소 소독 후 남은 잔류염소 때문에 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공촌정수장 입상활성탄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지난 17일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송촌정수장에 대해 정수처리 공정과 입상활성탄 내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했으나 유충 등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환경부는 지난 15~17일 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다음은 깔따구 특징.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송촌정수장은 창문과 출입문에 방충설비를 설치하고 연중 오존처리시설을 가동해 벌레 유입을 차단중이다. 유충 발생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입상활성탄 여과지의 세척주기도 단축해 오존과 염소투입률을 상향 조정했다.

송인록 대전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전 수돗물은 합동점검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된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이라며 "오염된 환경에서 번식한 벌레를 수돗물에서 유입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주변 환경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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