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소속 마르쉐 재단, 서울시 보조금 2억 수령 논란에
"제 아내는 이명박·오세훈 시절 환경부·서울시와도 활동"
"후보자 도덕성 검증은 가족 문제와 연결…겸손히 대처"
"법적 시비점 살펴보고 사과·치유 절차 성실히 밟을 것"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자신과 가족을 놓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제 아내, 아들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아내 이보은씨가 상임이사를 맡은 마르쉐 재단이 2017~2020년 서울시 보조금 1억9500만원을 수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제 아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오세훈 시장 시절에 환경부나 서울시와 관련한 활동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얘기를 생각해 보면 균형감 있게 제 아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아내는 아주 훌륭한 NGO 활동가다. 선입견과 편견은 빼고 객관적으로, 조금은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여러 의혹 제기와 관련,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문제는 장관 개인만의 문제를 넘어 그 가족의 문제와 연결되고, 그런 청문회 검증 과정들이 관행적으로 반복됐기 때문에 저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때로는 근거없는 이야기들 혹은 과도한 이야기들이 보도되면 저나 제 아내나 제 아들이 매우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측면에서도 함께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청문회를 하는 과정에서 몇 개의 의혹들이 있고 법적 시비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점들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고 있고 필요한 사과나 치유 절차들이 있다면 그걸 성실히 밟아가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 아내가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파티)이 아들의 스위스 학교와 학위 교환 협약을 맺고 있어 유학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이 스위스 유학 당시 호화 생활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학·체류비 내역 공개를 통해 해명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자가 의정보고서 제작 과정에서 영수증을 중복 제출해 국회 예산 270만원 가량을 이중으로 타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이인영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이후 야당의 청문 자료 제출 요구는 총 1304건이었지만 답변이 온 것은 735건으로 56.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 베를린 체류와 관련한 자료, 병역 면제를 받을 당시의 엑스레이 사진 등 핵심 자료는 지금도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에 부여된 자료 요구권을 존중하라"고 공세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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