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민군 겸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 활용
정찰 범위 제한되고 재밍 등 공격에 취약
독자 군사위성으로 작전 능력 강화 기대
방위사업청은 21일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 후 "아나시스 2호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 위성으로 활용됐던 무궁화 5호 위성(아나시스)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됐고 군 위성체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또 "아나시스 2호는 기존 통신위성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용량 2배 이상 늘어나고 적의 재밍(Jamming)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무궁화 5호는 인도 벵골만까지는 탐지할 수 있었지만 청해부대가 활동 중인 소말리아나 아덴만, 호르무즈 해협은 탐지하지 못하는 등 성능이 일부 떨어졌다.
무궁화 5호는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도 취약했다. 무궁화 5호가 적의 재밍 공격에 당하면 군은 미군 군용 위성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무궁화 5호는 기밀을 요하는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아나시스 2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이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인데 선결 조건 중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등이 아나시스 2호와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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