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 보건책임자 "자유엔 책임 뒤따라…제발 마스크 써 달라"

기사등록 2020/07/20 23:33:26

제롬 애덤스 "마스크 착용 권고, 자유 뺏으려는 것 아냐"

[워싱턴=AP/뉴시스]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서전 제네럴)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1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미군 공중보건 책임자가 "자유엔 책임이 뒤따른다"며 미국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군의 의료업무를 총괄하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20일(현지시간) '폭스 앤드 프렌즈(Fox and Friends)'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불필요하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애덤스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자유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같은 입장"이라며 "안전하게 국가를 다시 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든 사람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나는 시청자들에게 애원하고 간청한다(I'm pleading with your viewers, I'm begging you). 우리가 마스크를 쓰라고 할 때 당신의 자유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며 "우리가 이렇게 할 때(마스크를 쓸 때) 실제로 문을 열고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단장은 지난달엔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 착용이 결국 더 많은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개인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마스크 신봉자"라면서도 "사람들이 일정한 자유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국가적(연방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명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모두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질병에 사라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모두 마스크를 쓰면 4~8주 내에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백악관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각 주(州)정부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미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28개 주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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