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고소에 "미투 맞나" 2차 가해
"공작의 냄새 난다"…김재련 "당신 말은 흉기"
시민분향소에서 고인 이름 조롱 노래 영상도
21일 뉴시스 취재 결과, 인터넷 상에는 여전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전 비서 A씨 주장의 신뢰성을 문제 삼는 이들이 있다. 또 한편에는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이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착한 분(박 전 시장을 지칭)은 너무 억울하고 그 불명예가 부끄러워서 생명을 포기했는데, 이게 '미투'인가"라며 "미국에선 성인들 간의 사생활 공개로 인해 역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자신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전 시장의 유세관련 업무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이 네티즌은 "(미국에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어야 하며, 행여나 상대방의 행동을 묵인하거나 아니면 약간이라도 동조하는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는 반응을 보였을 경우 이는 미투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 측은 지난 12일 서울경찰청에 2차 가해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열하게 법적 공방을 거칠 피해자의 마땅한 권리를 박탈한 자 누구인가"며 "법 앞에서 피해를 호소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피해자에게 당신들이 던지는 말은 '흉기'"라고 적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원숭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바탕으로 이를 조롱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그 외에도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게시글은 다수 목격된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자들이 "○○○○(명품 브랜드) 넥타이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등의 발언을 해 박 전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 대표는 박 전 시장을 조롱한 유튜버와 네티즌을 2차로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