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관계당국 비상

기사등록 2020/07/20 14:47:55 최종수정 2020/07/20 14:58:53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지역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수돗물 유충 발생 의심신고가 11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유충이 발견된 곳은 사상구와 중구, 영도구, 동구, 부산진구 등 5개 구, 7곳으로 모두 덕산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이다.

종류별로는 모기유충 2건, 파리유충 1건, 실지렁이 1건, 조사중 1건, 확인불가 2건 등이다.

시 상수도본부는 대규모로 유충이 발생한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가정내 하수구 등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유충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상수도본부는 지난 15일부터 각 정수장과 배수지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 후오존처리를 강화하고, 활성탄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기존 5일에서 3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정수처리 공정에서 유충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입상활성탄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기존 5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정수지와 활성탄 여과지내 수생생물 유입방지와 방충망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수조가 있는 아파트는 모기 등 벌레가 유입되지 않도록 저수조 방충시설 점검과 내부청소, 하수구와 배수구 소독 등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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