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 "개혁과제, 속도감 있게 하겠다"

기사등록 2020/07/20 11:15:21

차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책임수사 체계 확립"

"경찰 중심 축 사전 예방, 디지털 성범죄 등 차단"

"치안 안정됐지만 우리나라 경찰 신뢰 높지 않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달 25일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 들어서고 있다. 2020.06.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창룡(현 부산경찰청장)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도입, 정보경찰 개혁 등 개혁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치안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상실감을 안겨주는 고질적 부패와 불공정도 척결해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을 닦고, 부단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치안전문가로서의 역량도 부지런히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 활동의 중심축을 사전적 예방에 두면서 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한 발 앞서 제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선제적, 능동적, 적극적으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해 디지털성범죄, 아동학대, 반복적 폭력행위 등 국민 불안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인사청문회 준비가 되어 있다. 2020.07.19. photocdj@newsis.com
아울러 "여성과 아동, 어르신,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도 두텁게 구축해 우리 사회의 안전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법과 원칙, 소통과 존중에 기반한 법 집행으로 절차의 정당성과 결과의 수용성을 한껏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은 지금 변화와 개혁의 기로에 와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불안과 힘겨움을 극복하고 국민안전을 수호하는 데 경찰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경찰 조직과 업무 전반을 민주적이고 인권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시대적 소임도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경찰 역량을 높이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인사청문회 준비가 되어 있다. 2020.07.19. photocdj@newsis.com
또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에 맞서 안전, 인권, 정의의 수호자로서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안팎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찰의 기본을 바로 세워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찰에 대한 신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과 아픔을 내 일처럼 여기며 더 없이 공정하면서도 겸허한 자세로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 생활 입문 이후 쌓은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15만 동료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가장 안전한 나라,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