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주호영 '적과 내통' 발언에 "색깔공세…대단히 모욕적"

기사등록 2020/07/19 17:37:40

박지원 "공세에도 지킬 선 있어…허위 발언에 항의"

주호영 "적과 친분관계 있는 분이 국정원 맡아 되나"

[서울=뉴시스]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된 박지원 전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경향신문 제공) 2020.07.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적과 내통하는 사람' 발언에 대해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색깔공세로 대단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흠집내기와 낡은 색깔론을 펴고 있지만 정치적인 공세에도 지켜야할 선이 있다"면서 "일부 통합당 의원들의 부당한 허위 발언에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맞섰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며 "국정원의 파괴라고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다?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또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고액후원자에게서 5000만원을 빌린 뒤 5년째 갚고 있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상적인 개인 간 채권·채무 관계로 매년 국회공보에 '채무'로 명확히 신고했으며, 만기 연장 등 상세 합의 내용은 '공직자 윤리 시스템'에 등록돼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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