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원인·SK하이닉스 발전소 영향 등 논의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미세먼지 원인·실태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회)가 15일 환경 전문가들을 불러 미세먼지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위원회는 15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위원 11명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특위활동 전문성 강화를 위한 강연과 간담회을 열었다.
이날 강연자로는 ㈜도화엔지니어링 문춘식 이사, 충북대학교 윤대옥 교수, 한국교원대학교 문윤섭 교수, 충북환경운동연합 박종순 팀장이 나섰다.
윤대옥 교수는 '기상과 연관된 고농도 미세먼지 분석'이란 주제 강의에서 "서울에서 진행한 다양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기후 요인(풍속)과의 연관성에서 비롯된다"며 "며칠에 걸친 지속성 연무와 고농고 미세먼지는 추운 계절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윤섭 교수는 'SK 하이닉스 청주 LNG발전소(청주스마트에너지센터)의 미세먼지 영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청주스마트에너지센터 운영에 따른 계절별 대기영향 예측 모델링 결과, PM 2.5 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질변화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SK하이닉스에서 제안한 저녹스 버너 및 선택적촉매환원법 등을 통해 질소산화물과 PM 2.5 미세먼지를 최소하고, 실시간 굴뚝 감시시스템으로 배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시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영신 미세먼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시의원과 공무원들의 미세먼지 전문성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며 "청주시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특별위원회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30일 청주시의원 11명으로 출범한 위원회는 올해 초까지 8차 조사특위를 진행하고, 이승훈 전 청주시장을 비롯한 전·현직 공무원 등 55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월 말 활동을 중단한 뒤 이달부터 활동을 재개했다.위원회 기간은 6월30일에서 12월31일로 연장됐다.
위원회는 청주지역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국토 면적 0.88%에 불과함에도 전국 폐기물소각시설 67곳 중 6곳이 소재한 데다 소각비율이 전체의 18%에 달해 '미세먼지 도시' 오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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