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마트병원' 18개 구축…비대면의료 제도화 추진한다

기사등록 2020/07/15 11:20:00

감염병 위협에서 국민 안전 지키는 스마트의료 인프라 구축

스마트한 국가인프라 관리체계로 전환해 이용자 편의 제고

신산업 기반 마련 및 국토·시설관리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정부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과 의료기관 간 협진이 가능한 '스마트병원' 구축 등 비대면의료 제도화 추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디지털 뉴딜로 올해 추경부터 2022년까지 총 23.4조원(국비 18.6조원), 2025년까지 58.2조원(국비 44.8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39만개, 2025년까지 90.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감염병 위협에서 의료진-환자를 보호하고, 환자의 의료편의 제고를 위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

환자안전 강화, 진단·치료 질 제고, 의료진 업무부담 경감 등 보건의료정책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주요과제를 선정하여, 현장에서 이를 실증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의료기관에 도입·확산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비하여 핵심과제로 감염병 대응 솔루션에 집중하고 향후 25년까지 매년 스마트병원 3개를 구축하여 총 18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 및 호흡기감염(독감 등) 동시 유행을 대비하여 호흡기·발열 환자가 안전하게 진료 받고 의료기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1000개소 설치할 계획이다.

동선분리, 음압장비 등 감염 예방 시설과 장비를 갖추도록 개소당 1억원을 지원하며, 2020년 3차 추경으로 500개소, 2021년 500개소 설치할 예정이다. 전화상담 등을 통해 증상을 사전 확인하고, 예약제를 적용하여 환자 간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게 된다.

간질환, 폐암, 당뇨 등 12개 질환별 인공지능 정밀진단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닥터앤서 2.0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감염병 대응, 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의료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완 장치를 포함하는 비대면 의료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자가 집에서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주기적인 점검 및 관리 등을 제공하는 ‘재택의료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을 위해 도로, 철도, 공항 등 기반시설에 인공지능(AI) 및 디지털기술 기반의 디지털 관리 체계를 도입하여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제고할 방침이다.

자율차 등 미래차의 원활한 주행과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체 국도와 4차로 이상 지방 주요간선도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을 추진한다.

모든 철로에 전기설비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하여 실시간 상태를 진단하고 다자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4세대 철도무선망을 구축한다. 또한 열차에 설치 가능한 ‘선로 안전점검 무인검측시스템’을 도입하여 철도시설 유지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

전국 15개 공항에 항공기 탑승권, 신분증, 지문, 얼굴정보 등을 통합한 비대면 생체인식시스템을 2022년까지 구축한다.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구의 위험징후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2022, 510개소)하고 둔치주차장 침수위험을 차주에게 신속히 알리는 시스템을 확대 구축(2022, 180개소)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실과 같은 가상세계인 ‘디지털 트윈’도 구축해 신산업을 지원하고 국토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디지털 트윈은 3차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행정․민간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결합․융합한 것으로 국토·도시문제의 해법을 제공하고, 스마트 시티·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는 기본 인프라이다.

디지털 트윈의 기반인 전국 3차원 지도, 지하공간통합지도·지하공동구 지능형 관리시스템,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 중 3차원 지도는 도심지 등 주요 지역의 지형을 3차원으로 구축하고, 12cm급 고해상도 영상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전 세계적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코로나 이후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조기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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