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정 공백 책임 통감…재발 방지 최선"
박원순 성추행 의혹 첫 사과…"여성측 회견에 입장"
이해찬 "광역단체 기강해이 잡아야" 조치 지시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표는 또한 "박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발언은 박 시장의 직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닷새 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 10일 관련 의혹에 대한 당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날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메시지에 대해 "(피해 호소 여성의) 2시 기자회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시장 추모 과정에서의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해선 "이후에 더 많은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을 아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피해 호소 여성 측이) 다음주 입장을 추가로 낸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까지 봐야 한다"며 "오늘은 여기까지 입장을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고위전략회의에서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성추문) 이런 것에 연루된 광역자치단체가 꽤 있었던 부분에 대해 이 대표가 기강 해이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기강을 잡아야 한다.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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