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최고 4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구례 피아골 220.5㎜, 담양 184.5㎜, 여수 181.6㎜, 함평 월야 177㎜, 광주 광산 174.5㎜, 광양 172㎜, 곡성 석곡 168㎜, 순천 166㎜, 장성 165.5㎜, 고흥 도양·보성 벌교 163.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완도 청산도에는 시간당 42㎜의 폭우가 내렸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강풍특보는 이날 오전 모두 해제됐다. 다만 신안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집중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일부 지역에서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북구 중흥동 한 공사현장에선 배수로에서 물이 넘쳐 인근 주택·상가 등 12채가 침수됐다.
또 주택 침수·하수구 막힘 등 10여 건의 침수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돼 안전 조치를 벌였다. 도심 도로 7곳도 침수 우려 등으로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전남에선 농경지·주택 침수·옥외시설물 흔들림 등 52건의 비바람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무안 130㏊, 해남 98㏊, 함평 60㏊, 영암 25㏊, 진도 12㏊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광주·전남에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이틀간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에 또다시 비가 내릴 경우 안전 사고 등이 우려된다.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