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동산 대책…주목받는 인테리어株

기사등록 2020/07/10 11:22:25

한샘 2분기 깜짝 실적…"집꾸미기 수요 덕"

부동산 규제에 리모델링 수요 늘자 '웃음'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인테리어 관련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장주 '한샘'이 예상 밖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샘 주가는 전거래일(94600원) 대비 17.3% 상승한 1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샘의 2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샘은 2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517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172.3%씩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선 한샘을 코로나19 수혜주로 꼽아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많은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집 꾸미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 규제 강화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한샘의 연초 대비 주가도 66.4% 상승했다.

하반기도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코로나19와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위축된 부동산 및 내수 시장에 대한 우려로 외형 둔화가 추정됐으나, 오히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확대되고 부동산대책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변화한 시장 환경 속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뿐 아니라 10년 이상 된 아파트의 리모델링 수요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테리어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다른 관련 종목들도 주목된다. 연초 대비 주가는 현대리바트 57.6%, LG하우시스 22%, 케이씨씨글라스 39% 등이 상승세를 보여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구 업체들의 호실적이 코로나19에 따른 집 꾸미기 수요 증가와 재난지원금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며 가구 시장 성장과 더불어 건자재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017년 중순부터 지속돼온 부동산 규제 여파로 규제 지역의 고가 아파트 매수는 더 어려워졌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추진력을 잃었으며 실거주 요건은 더욱 강화됐다"며 "주택공급 감소와 실거주 비중 증가가 맞물려 집에 돈을 쓸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신축과 구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심리적인 소비 여력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공사 수요의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한샘 상반기 실적에서 표출됐다. 재건축 규제 지속에 따른 인테리어 리폼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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