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제검사 총 2만2394명 검사…1건 외 전원 음성
일반인 1962명 대상 선제검사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도
서울시가 노인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등 1만1382명을 대상으로 풀링(Pooling)기법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으로 양성판정 1건이 나온 것이다.
총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이후 노인 등 고위험군의 집단감염 우려가 높았다. 이에 서울시는 조용한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 강북구 소재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결과 9일 오전 6시 5명의 한 그룹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데이케어센터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등과는 다른 곳이다. 시는 양성판정이 나온 해당 그룹 5명 중 확진자를 확인하기 위해 개별 검사를 실시 중이다.
박 국장은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시는 우선적으로 서울의 전체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해 선제검사를 진행했다"며 "8일 기준으로 총 1만1382명을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풀링검사' 방식을 이용한 선제검사는 최대 10명을 한 그룹으로 지정하고, 5~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한다.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면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고위험집단 선제검사는 총 2만43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고위험집단인 ▲서초구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 ▲기숙자 입소 중·고등학생 및 교직원 6597명 ▲노숙인·쪽방촌 거주자·무자격 체류 외국인 1858명 등은 전원 음성이 나왔다.노인복지시설 1만138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건만 양성판정이 나온 것이다.
일반인 공개모집 선제검사에서는 총 1962명이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일반인 공개모집 선제검사 대상자는 서울시 거주자 중 코로나19 무증상자이다. 한 주에 1000여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검사 장소와 시간을 예약한 뒤 검사를 하면 된다.
시는 아울러 2차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향후 선제검사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미 국장은 "선제검사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 검사대상에서 제외된 확진자 발생시설의 종사자까지 검사할 것"이라며 "시민의 의견을 모아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영역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일반시민들도 신청만 하면 무료로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원하는 시민들은 모두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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