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덕에 사업 시작·성장 기회"...C랩 성공사례 다양

기사등록 2020/07/06 14:36:56

C랩 스핀오프 기업부터 C랩 아웃사이드 기업까지

삼성전자 지원 속에 개발·투자유치 등 실질 성과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스핀오프 기업 '링크플로우'의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사진 링크플로우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독려하며 성과물을 체험하고, 개선 제안을 하기도 했다.

창의와 도전을 중시하는 C랩은 이재용 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갖고 챙겨 온 프로그램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으로, 참여 임직원들에게는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직접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지난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 10월부터는 C랩 운영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중에 있다.

이미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지원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있다.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를 만드는 '링크플로우'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약 200억원의 투자 유치와 기업가치 672억원을 달성했다.

또다른 스핀오프 기업 '모픽'은 기존 모바일용 무안경 3D 솔루션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모픽의 3D 디지털 사이니지는 4K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자체개발한 3D 솔루션을 더해 고해상도 3D를 구현해 160도 화각과 1m 부터 5m까지 넓은 시청 위치로 사각지대 없는 입체감을 제공하다.

AI 기반 라이팅 디바이스를 개발한 '루플'은 삼성전자의 LED제품을 활용한 스마트 조명 올리 데이와 올리 나이트 2종을 킥스타터 크라우드 캠페인을 통해 모금을 시작, 3시간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올리는 체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해 낮에는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밤에는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준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스타트업 유튜버인 '태용'(맨 오른쪽)의 사회로 4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례, 'C랩 아웃사이드' 기간 동안 겪은 여러 경험을 나누고 있다. 2019.11.26.
삼성전자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사업 시작과 성장의 기회를 얻은 기업들도 다양하다.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지원받은 모바일 기반 유아 인지발달 솔루션 '두브레인'은 지난해 2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해 누적 다운로드 45만건 이상을 기록했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전국 특수학교와 가정에 무상으로 솔루션을 지원한다.

 서울R&D캠퍼스에서 현재 지원중에 있는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등의 데이터에서 개인정보 비식별화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는 최근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삼성화재 등과 구체적인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딥핑소스의 데이터 익명화 기술은 데이터에서 개인 식별정보는 삭제하면서 AI 분석에 필요한 정보는 보존하는 원천기술로 보안, 자율주행, 보험 등 데이터를 다루는 AI 전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여 큰 성장이 기대된다.

또 '비트바이트'가 개발한 귀여운 캐릭터가 움직이는 '플레이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5월 기준, 누적 사용 국가 220개, 누적 다운로드 수 14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지원받은 의약용 의약품 통홥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이블루'는 폐업 위기에서 재도약했다. 1년전에 비해 현재 거래 약국은 10개에서 150개로 15배, 연간 매출은 10배에 달하는 14억원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받은 '와따'는 스마트폰의 센서를 활용한 위치정보, 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자가격리 관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했다.스마트폰의 각종 센서를 통해 GPS 미수신 지역에서도 격리자의 위치 및 격리 유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생체정보를 활용한 격리자 확인이 가능하다. 영국, 두바이, 필리핀 등의 관련 정부 부처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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