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전세계적으로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국내 온열질환자도 증가 추세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년 443명에 불과했던 온열질환자수는 2012년 984명, 2013년 1189명으로 조금씩 늘어나다가 2018년 4526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6월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찜통 더위'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법을 미리 익혀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논이나 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폭염일 경우에는 햇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고령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의 경우 온도에 대한 신체 적응능력이 낮고, 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학생 또한 폭염시 운동장이나 공원에서의 야외활동을 피하고 특히 어린이는 차 안에 잠깐이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우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수분을 섭취하고 관련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119 구급대에 요청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119 구급대에 즉시 요청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 단 음료를 마시게 하면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된다.
평소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샤워를 자주하고 외출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옷은 헐렁하게 입고 어두운 색깔보다는 밝은 색의 옷을 입는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만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도움말=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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