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라우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팀 훈련을 소화한 뒤 "2020시즌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여전히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임신한 아내와 태어날 아기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트라우트의 아내 제시카는 다음달 첫째 아기를 출산할 예정이다.
트라우트는 "아이가 곧 태어나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내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여 아내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왔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음 같아서는 뛰고 싶다. 너무 힘든 상황이다. 내일 또는 모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전염될 수도 있다. 내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트라우트는 "만약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나는 14일 동안 아이를 보지 못할 것이다. 만약 아내 제시카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아이를 볼 수 없다.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무척 화가 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나와 아내, 아이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걱정을 드러내듯 트라우트는 이날 훈련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수비와 주루,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코로나19를 우려해 이미 몇몇 선수들이 2020시즌을 포기했다.
MLB를 대표하는 스타인 트라우트가 불참한다면 가뜩이나 '초미니 시즌'을 치러야하는 MLB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트라우트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우트는 그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이미 세 차례(2014년·2016년·2019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 빅리그 2년차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통산 타율 0.305 285홈런 752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의 성적을 거둬 개인 통산 세 번째 MVP를 품에 안았다.
2020시즌 최고 연봉자이기도 하다. 올해 트라우트의 연봉은 3766만달러로, 60경기 체제에서도 1395만달러(약 167억원)를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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