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아연실색할 일" 비판
홍문표 "대통령, 자기가 임명하고서 찍어내려 권력 동원"
유상범 "지검장 항명이 본질…부적절한 수시지휘 혼란만"
野, 윤석열 탄압금지 및 추미애 공정 직무수행 촉구 결의안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과 관련,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라, 검찰총장 내려놔라 할 권한이 있냐"며 "좀 심한 표현이지만 깡패같은 짓"이라고 일침을 놨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해임하면 되는데, 법 절차를 안 밟고 완전히 단체로 모욕과 수모를 가해서 쫓아내려고 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냐"며 "백주대낮 21세기에 법치주의 한국에 이런 일이 거리낌없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자기가 (검찰총장을) 임명해놓고, 권력에 어떤 것도 용납하지 말고 수사하라고 임명장을 주면서 특별히 주문을 했다"며 "(윤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온통 나라의 모든 권력을 다 동원해서 이렇게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법이나 검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총연출을 하고 있다고 보고, 민주당은 솔직히 연기자를 총 동원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추미애 장관이 주연이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금 조연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각본에 의해서 윤석열 하나를 찍어내기 위해 국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재차 비판했다.
유 의원은 "거기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지휘감독을 거부하는 중앙지검장의 편을 들어서 부적절한 수사지휘를 내림으로써 혼란을 초래 했다"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도 잘못됐지만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신속히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재수사를 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범야권 역시 빠르게 추 장관 공세에 합을 맞췄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범야권은 통합당 의원 103명과 국민의당 의원 3명, 권성동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이 공동발의한 결의안을 통해 "추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인사권한을 남용하고, 윤 총장을 사퇴시킬 목적으로 지휘권한을 남용해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은 현재 추 장관 탄핵 소추안 제출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이날 결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의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탄핵안을) 표결하게끔 돼 있어서 다음 주 내 추 장관에 대한 소추안을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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