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에서 저항 계속하고파"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홍콩보안법이 지난 1일 발효되면서 민주파 인사들의 탈홍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이자 급진 야당 데모시스토당의 주석이 네이선 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이미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현재 어떤 나라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공개하지는 않겠으며, 언제 홍콩으로 돌아갈지도 알 수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무대에서 (홍콩 민주화를 위한)저항운동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로는 지난 6월 30일 데모시스토당을 탈당한데 이어 당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로는 지난 2016년 입법회 의원으로 선출됐지만 고등법원에 의해 의원자격을 박탈당했다. 의원선서 방식이 기본법(헌법격) 조항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는 이유에서 였다. 앞서 렁춘잉(梁振英) 전 행정장관과 림스키 웬(袁國强) 율정사장은 홍콩 정부를 대표해 고등법원에 로 등 민주파 의원 4명이 우산혁명의 상징인 노란우산을 든 채 선서하거나 선서 시간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며 의원자격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었다.
홍콩에서는 오는 9월 입법회 선거가 치러진다. 여기에 네이선 로가 재출마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 보안법 발효 이후 홍콩을 떠나려는 주민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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