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강서구 44% > 용산구 10% 순성장
강남구, 65조로 최대…강북구 대비 21배 수준
자치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5조3870억원으로 강북구 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경제활동 결과와 자치구별 생산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서울의 GRDP는 404조800억원으로 전국의 22% 규모다. 추계인구(977만6305명)를 기준으로 1인당 GRDP는 4133만원이며 전국(3,583만원)대비 550만원 정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환율(1달러=1130.48원)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3만6562달러로 전년대비 2679달러증가한 수준이다.
2017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2.3%다. 전국 평균 3.1%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2011년 3.2% 성장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3%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9% 성장을 기록한 이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규모는 서비스업이 91.7%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4.4%, 건설업 3.4%로 나타났다. 2016년대비 서비스업종 구성비가 0.4%포인트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0.4%포인트 감소했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강서구(44.3%), 용산구(10.0%), 송파구(6.2%) 순으로 높았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중구(-4.8%)로 조사됐다. 강서구의 경우 다수 기업들이 입주함에 따른 영향이며 중구와 용산구는 기업본사의 이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 1인당 GRDP규모는 ▲중구(4억612만원) ▲종로구(1억9623만원) ▲강남구(1억2420만원)순으로 컸다. 반면 은평구가 965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3년 이전까지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이 5%이상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이 7.7%성장을 보여 서울의 성장률(2.3%)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권의 높은 성장률은 구로G밸리와 강서 마곡지구 등을 중심으로 다수 기업들이 이전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시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결과는 지역 및 산업별 생산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각종 정책의 수립 및 평가, 기업의 경영계획 수립, 학계·연구소의 학술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공통된 기준(SNA·System of National Accounts)에 따라 작성하기 때문에 해외 도시와도 비교가 가능해져 향후 도시경쟁력 연구, 도시 간 산업구조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