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설명회 70명 노출…"사업설명회 등 위험"
"사찰外 병원·제주여행·요양보호사 확진자도 확인"
"광주, 확진자 증가 양상…선제적인 방역강화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대전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방문판매, 암호화화폐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등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광주광역시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이 중 광륵사 방문자는 8명, 접촉자는 11명이다.
광주 금양빌딩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도 지난달 30일 첫 발견 이후 총 6명이 확인됐다. 암호화 화폐 설명회에서도 같은 날 첫 환자 확진 이후 발견 이후 누적 6명의 환자가 나왔다.
광주·전남 관련 감염 사례들 중 암호화 화폐 설명회 관련 노출자는 70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역학조사 중이기 때문에 노출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광륵사 관련 노출자는 18명, 금양빌딩 관련 노출자는 23명이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모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정보교류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고 빈번하게 밀접한 모임을 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 사업설명회, 체험행사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열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종 설명회, 체험행사를 통해서 감염이 급격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험한 모임에 참석하면 안 된다"며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은 위험한 모임에 절대 참석하지 말고 가족들도 어르신들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도록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환자가 두 달 가까이 없다고 며칠 사이에 많은 수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광주광역시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감염, 제주도 여행 후 일행 감염, 요양보호사 확진 등이 보고돼 광주 지역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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