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상천 제천시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규모를 대폭 줄이고, 비대면 무관객 온라인 영화제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음악영화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상영하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는 대로 공지할 방침이다. 음악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원썸머나잇'은 열리지 않는다.
이 시장은 "영화제 행사는 영화제 관계자들만 참석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음악영화 제작 지원사업, 영화음악 아카데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 등은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는 보고 듣고 즐기는 것과 더불어 영화 산업적 가치창출에 이바지할 본연의 의무가 있다"면서 "영화제 기본에 충실한, 핵심 가치를 지키는 음악영화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2005년 태어난 이 영화제는 영화와 음악, 영화와 휴양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다.
올해 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13~18일 제천 청풍호반 특설무대와 제천 시내 일원에서 펼쳐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음악영화제 개최 강행에 관한 우려가 잇따랐다.
김대순 제천시의원은 지난 18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축제를 강행하더라도 사업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개최 포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