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오픈' 대전 현대아울렛 코로나19 방역 미흡

기사등록 2020/06/25 13:13:05

사각지대 열화상카메라 추가 설치

유성구, 불법주차 단속 차량 투입키로

[대전=뉴시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집단발병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의 안전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유성구 등에 따르면 전날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서 사전 오픈한 현대아울렛이 사실상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현대아울렛은 26일 정식 개장에 앞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손소독제 설치 등 '7대 방역 수칙'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성구의 현장 확인결과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됐다. 애초 현대아울렛은 출입구 7곳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사각지역이 나오면서 뒤늦게 열화상 카메라를 13곳으로 늘려 배치키로 했다.

고객 주요 대기 동선에 1m 간격 발바닥 스티커를 부착하고, 푸드홀에 투명 칸막이 설치하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대전=뉴시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직원식당을 비롯해 푸드홀 일부엔 칸막이가 설치됐으나 상당수 식당내에는 칸막이가 설치가 되지 않았고, 1m 간격 발바닥 스티커도 명품관과 유명커피숍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 위주로 몇 장씩 붙여졌다. 고객이 몰릴 경우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장을 둘러싸고 늘어선 수백대에 달하는 불법 주차문제는 골칫덩어리가 됐다. 유성구는 부랴부랴 교통과에서 카메라가 부착된 주차단속 차량을 투입해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아울렛도 주차요원 80명을 배치해 최대한 길가 주차를 막고 매장 주차장쪽으로 차량을 안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매장 주변 도로가 워낙 광범위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대전=뉴시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한편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대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추가돼 누적 101명째를 기록했다. 인근 논산, 부여, 아산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대전의 방문판매업소 접촉자와 관련이 있다.

지역내 감염이 한 달 만에 다시 시작된 지난 16일 이후 열흘 만에 55명이 발병한 것으로, 정식 개장과 주말을 맞아 외지 쇼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허태정 시장과 정용래 구청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만이라도 개점을 연기했으면 했지만 영업타격이 커서 개장을 한 것 같다"면서 "시민안전과 불법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현대 측에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아울렛 외에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해 힘들다"면서 "법적 조치는 힘들지만 방역과 관계된 것 만큼은 할 얘기는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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