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문화재단 책임자에게 질문, 답변은 직원들이···눈총

기사등록 2020/06/19 14:22:05

"기관장이 기본적인 내용도 숙지 안 해" 구의원들 한 목소리로 질타

감사 1시간여간 담당직원들 전전긍긍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19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달서문화재단을 행정사무감사하고 있다. 2020.06.19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행정감사 피감기관의 책임자가 기본적인 내용조차 알지 못해 직원들이 답변을 준비하느라 1시간 내내 곤욕을 치렀다. 보다 못한 의원들이 "직접 좀 답하라"고 면박을 주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방청석에서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19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회 복지문화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과와 달서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감사장은 관계 부서 직원들로 가득 찼다. 구청 직원을 제외한 8명이 배석했다. 이번 행정감사기간 중 가장 많은 직원이다.

 복지위 위원들은 달서문화재단의 웃는얼굴아트센터 내 물품구입 계약부터 수영장 공사 수의계약 과정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피감 기관장으로 착석한 송국선 달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의원들의 질의에 "그 부분은 담당 팀장이 대신 답변하겠다"며 답을 회피하거나 얼버무렸다. 송 상임이사 대신 담당 팀장들과 직원들이 답변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의원의 질의가 어느 부서에 해당되는지 귀 기울여 듣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화덕 의원은 "의원들이 한 질의에 담당 팀장들이 계속 대답하고 있다. 직접 답변 좀 하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수영장 공사 수의계약 과정 질의에도 공연지원팀장과 정책실장이 답변을 대신했다.

김태형 의원은 "(계약) 낙찰가조차 담당팀장한테 답변을 돌렸는데, 계약에 대한 부분은 기본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공정성과 관련해) 실무담당자들이 자신의 업무상황을 대변하게 해서는 안 된다. 수십 억의 살림을 사는 대표가 그 정도 기본적인 것도 숙지 못해서야···"라고 질타했다.

 감사 마무리에서 윤권근 위원장이 문화재단 셔틀버스 사용가능 기한을 묻자, 송 상임이사는 5년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나서서 '6년 미만'이라고 정정했다. 1년 계약으로 진행되기에 5년과 6년 미만 간 차이는 없지만, 직원들조차 상임이사의 답변에 불안을 드러낸 것이다.

윤 위원장도 "모든 업무에 대해 파악 좀 하라. 직원에게 (책임) 돌리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국선 상임이사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수석단원 출신으로 2018년 10월 취임했다.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된다. 1년9개월 간 달서문화재단을 맡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