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첫 공연
'발레 갈라&오로라의 결혼' 선보여
올해로 10돌을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성공리에 첫 공연을 마쳤다. 이번 축제는 1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갈라&오로라의 결혼'으로 포문을 열었다.
축제 측은 당초 국립발레단의 '지젤'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이후 정부의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요청으로 인해 개막 일정이 10일에서 18일로 늦춰지면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첫 주자로 나서게 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갈라 6작품과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3막 '오로라의 결혼(Aurora's Wedding)'으로 이번 공연을 구성했다.
2부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3막 '오로라의 결혼'은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 장면을 표현했다.
공연 시작 전 해설을 위해 무대에 오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4개월 만의 공연에 복받치는 감정을 누르며 관객과 단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2월8~9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연 '스페셜 갈라'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열지 않았다. 발레단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그동안 발레단을 휴업했다.
몸이 악기인 무용수에게 4개월을 쉰 뒤, 3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을 준비해 공연을 올리는 일은 상상 이상의 어려움이 뒤따랐을 터다.
그러면서 "공연을 마치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주변에 같이 타신 관객들께서 너무나 기다렸고 너무나 감사했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관객이나 단원들 모두 너무나 간절히 기다려 온 감사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강미선 수석무용수는 "오랜 기다림 끝에 공연장에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무대였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줬기에 이 무대가 참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장시 직원과 관객 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티켓은 관객이 직접 잘라 준비된 통에 넣도록 했다. 또 주최 측은 앞뒤·좌우 띄어앉기를 시행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800여 석 수용 가능한 CJ토월극장에 준비된 400석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객석을 채운 관객은 평소보다 더 힘찬 박수로 무용수들의 공연에 화답했다. 한 관객은 "오프라인으로는 2월에 보고 이번에 처음 봤다. 온라인으로는 현장 기분이 안 느껴진다. (무용수의)토슈즈 소리를 듣는 것, 다른 관객들과 함께 박수쳐 주고 호응해줄 수 있는 게 좋았다.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은 발레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코로나19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는 물론이거니와 세상 온갖 시름이 공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으로 인해 눈 녹듯이 녹아내렸다"며 "살아갈 힘이 생기고 행복해졌다"고 공연에 대한 평을 남겼다.
감염병 예방 준칙을 엄격히 준수해 열린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시대 지속가능한 공연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탱고음악이 가미된 스토리 발레작품이며 발레영역의 확장을 보여줄 작품으로 기획됐다. 한국의 대표 발레리나에서 아티스트로 성장 중인 김주원이 예술감독을 맡으며 발레장르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젊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유회웅 리버티홀, 이루다 블랙토, 윤전일 Dance Emotion, 김세연 댄스프로젝트의 신작 4작품과 유미크댄스,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재구성 2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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