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의견 존중 중요" 81.1%…2013년來 최저
기부참여율 25.6%…2011년 이후 감소세 지속
국민 10명 중 2명 "외로움 느껴"…고립감 심화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국민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군대로 나타났다. 국회는 7년 연속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으로 꼽혔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신뢰도 가장 높은 기관은 군대(48.0%)가 차지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449%), 중앙정부(38.4%), 법원(36.8%), 경찰(36.5%), 검찰(32.2%) 순이었다.
국회는 19.7%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계속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전년(15.0%)보다는 신뢰도가 올라갔다. 법원(33.0→36.8%), 군대(45.1%→48.0%) 등의 신뢰도도 상승했다. 하지만 중앙정부(45.2→38.4%), 지방자치단체(49.8→44.9%), 경찰(41.2→36.5%) 등의 신뢰도는 내려갔다.
지방자치단체와 군대는 교육 수준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국민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외 기관들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국민의 신뢰도가 높았다.
아울러 우리나라 10명 중 9명(90.8%)은 법·규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회·정치 단체 활동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51.9%로 가장 낮았다. 타인의 의견 존중이 중요하다는 사람의 비중은 81.1%로 전년보다 5.2%포인트(p) 쪼그라들었다. 이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5.6%로 2017년보다 1.1%p 감소했다.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현금 기부 참여율(24.0%)이 물품 기부 참여율(4.4%)보다 약 5.5배 높았다.
여성(26.4%)이 남성(24.9%)보다 기부 참여율이 1.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35.9%)가 기부 참여율이 가장 높았고 50대(31.8%), 30대(29.1%) 순이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기부 참여율도 상승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2명(20.5%)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년보다는 4.5%p 늘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6.7%로 전년보다 5.4p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많이 느꼈으며 연령별로는 60대와 40대가 상대적으로 고립감을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전년보다 3.0%p 감소한 60.7%에 그쳤다. 10명 중 6명만 자기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3.9%로 전년보다 4.0%p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52.9%로 가장 낮았다. 19~29세는 67.4%로 가장 높았으며 6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65% 내외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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