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수생 응시 첫 수능 모평…고3 불리 여부 확인 가능할 듯

기사등록 2020/06/18 05:00:00

"올해 수능 고3 불리" 재수생과 학력차 확인 가능

6월·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해 수능 난이도 결정

등교중지·자가격리중인 고3 500명 온라인 시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동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0.05.21.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재수생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첫 모의고사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80일 뒤로 미뤄진 고3 재학생과 졸업생의 학력차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통상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응시 수험생 수준을 분석해 수능 출제 난이도를 정한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에 따라 난이도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9월16일, 수능은 12월3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6월 모평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총 48만3286명으로 고3이 41만6529명(86.2%), 재수생 등 졸업생이 6만6757명(13.8%)이다.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치러졌으나 재수생 없이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4월24일은 학생들이 시험지를 수령해 따로 풀어보는 방식으로 사실상 무산됐고, 등교 이후인 5월 학평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등교가 중단된 인천 5개구 66개 고교 학생들이 채점에서 제외됐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등교가 중단됐거나 자가격리 중이라 등교하지 못하는 고3 학생 약 500명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평가원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된 수도권 고3 재학생 3000명까지 응시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 방식을 올해 처음 도입해 시범운영한다.

18일 아침 등교중지됐다면 오전 8시까지 평가원에 명단을 제출한 경우에 한해 자택에서 오전 10시부터 IBT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후 등교중지 또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오전 11시20분 국어 영역부터 온라인 답안 입력서비스를 통해 참고용 성적표를 얻을 수 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학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해 운영한다. 점심시간 이후 3교시 영어, 4교시 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험도 20분씩 순연된다.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은 오후 3시10분부터 30분간 한국사 영역부터 실시한다. 이후 10분간 한국사 영역 문제지를 회수하고 탐구 영역 문제지를 배부한다. 선택과목 순서에 따라 차례로 풀어야 하는 만큼 수험생의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에 대한 정답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인 18일부터 21일까지 가능하다. 평가원은 22일부터 29일까지 이의심사를 거쳐 29일 오후 5시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은 7월9일 통보 예정이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표시하지 않는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등교하지 못하고 IBT로 시험을 치렀거나 온라인 답안 제출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의 경우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오프라인 응시자 성적에 준한 참고용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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