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백신 사전 구매에 3.6조원 투입키로

기사등록 2020/06/13 03:10:08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지난 1월3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회원국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맨뒷쪽에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 국기도 보인다. 2020.06.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 구매에 27억유로(약 3조6713억원) 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27개 회원국 보건부 장관과 화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전 세계가 미래 백신을 확보하려고 조치하고 있다. EU는 국제적인 노력 앞에 단일한 전선을 펼쳐야 한다"며 "빠르게 행동하고 선행투자를 해야 초기에 필요한 만큼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7억 유로에 달하는 긴급자금은 다음주 발표될 EU 집행위 전략 초안에 따라 백신 개발업체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임상실험에 들어갈 백신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산 의약품에 대한 선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미국에만 제조시설을 두고 있는 회사에 대한 지원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은 "이번 결정은 회원국간 경쟁을 피하고 백신 생산자와 협상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면서 "함께 노력하면 5억명에 달하는 회원국 국민과 EU 예산을 지렛대 삼아 규모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유한 국가가 빈곤 국가를 제치고 백신을 선점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능력과 관계없이 모든 국가가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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