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국토·정무·문체위 등 내준다해도 거부해"
"이젠 통합당 책임…협상 정리하고 본회의 진행"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알짜' 상임위원회를 내주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당이 가져가는 합의안을 제안했지만, 미래통합당내 추인이 불발되며 12일 여당 단독 본회의를 통한 상임위원장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어젯밤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이 여러차례 만나 어렵게 마련한 일하는 국회 합의안을 통합당이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합의안에 대해 "야당에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예결위 등을 대폭 양보하는 안"이라며 "최대치를 뛰어넘는 최대한 양보안이었고 최대한 노른자위 상임위를 양보하는 안이었으나 이를 통합당이 의총장에서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민의를 무시하는 구태 정치로, 또다시 국정 발목잡기 행태를 보인 데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통합당은 오늘 결정에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이상 지지부진한 협상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뽑아준 의석만큼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겠다. 민주당은 오늘 협상을 정리하고 본회의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 수석은 "상임위 위원 정수 조정 특위에서 결정한 데 따른 (상임위원 명단) 수정안을 오전 11시40분에 제출한다"며 "그 안에 입각해서 의장이 공지한대로 오후에 원구성을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종료선언의 배경에 대해선 "현재 협상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민주당에서 양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협상에서도 가합의된 안 이상으로 더 이상 제시할 안이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또한 야당에 법사위를 자당이 가져가되 법사위로부터 체계·자구심사권을 분리하는 '일하는 국회법'을 함께 처리할 것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법사위를 민주당이 하더라도 체계·자구심사권 개선 방안은 동일하게 일하는 국회법을 통해서 국회법 개정안을 내어 여야가 함께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열린 통합당 의총에서 합의안 추인을 기다렸지만 끝내 불발되자 곧바로 국회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본회의 개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장에게 원내대표간 일정부분 합의된 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이제 결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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