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5주년' 주현미, 정규 20집 프로젝트…15일 음원 선공개

기사등록 2020/06/12 10:21:36
[서울=뉴시스] 주현미. 2020.06.12. (사진 = 씨씨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데뷔 35주년을 맞은 '트로트의 여제' 주현미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12일 소속사 씨씨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주현미는 올해 말 통산 정규 20집을 공개한다. 완전한 앨범 형태를 내놓기 전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벌인다.

우선 총 12트랙의 수록곡을 매월 2곡씩 디지털 싱글의 형태로 6번 나눠서 공개한다. 오는 15일 오후 6시 '여인의 눈물'과 '꽃 피는 청계산' 음원을 먼저 선보인다.

'여인의 눈물'은 8분의 6박자의 리듬에 오케스트라 편곡이 인상적이다. 주현미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졌다. 자신의 이름보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더 많이 불렸을 법한 이 땅의 여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다.

'꽃 피는 청계산'으로 가수 주현미의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담은 곡이다. 1993년 잠시 활동을 미루고 두 아이들과 함께 청계산 중턱에 머물며 나무 심고 가재 잡던 '엄마 주현미'로서의 시간이다. 요즘 좀처럼 듣기 힘든 정통 트로트 곡으로, 유난히 산을 제목으로 하는 노래를 많이 불러온 주현미의 개인적인 추억을 표현했다.

이후 11월까지 모든 곡의 음원을 선보인 이후 아날로그 방식으로 리마스터링 된 LP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애초 이번 앨범은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아 예고한 전국 투어 일정의 시작과 함께 봄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공연이 연기되면서 발매 시점을 늦추게 됐다.

주현미는 이번 정규 20집에 대해 '우리 전통가요의 본질에 대한 고찰(考察)'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가장 '주현미'다운 음악으로 트로트라는 장르를 재정립하고, 전통가요의 틀 안에서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주현미는 "주현미라는 가수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가장 '주현미' 다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대를 역행할지라도 트롯의 원류(源流)를 찾아가는 것이 이 앨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주현미의 트로트를 향한 진심어린 마음은 최근 보여준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그녀의 유튜브 채널 '주현미TV'를 통해 130여곡에 달하는 우리 전통가요를 직접 불러 업로드하고 있다. 각각의 노래들에 담긴 사연들을 수집하고 고증해 기록한 '노래 이야기'를 엮어 '추억으로 가는 당신'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최근 펴내기도 했다.

1985년 '비 내리는 영동교'로 데뷔한 주현미는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또 만났네요', '추억으로 가는 당신' 등 가요 역사에 남을 히트곡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톱 트로트가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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