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 멜론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2년부터다. 비닐하우스에서 소규모로 시작됐지만,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역농업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농산물로서의 비중을 점점 넓혀갔다. 섬진강과 보성강변의 기름진 땅과 깨끗한 환경은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었다.
지역적 특성과 수 십년 경력을 쌓은 농가들의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곡성멜론은 전국 각지 멜론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곡성 멜론은 최근 국내 대표 이커머스업체인 쿠팡에 로켓프레시를 신규 런칭해 전국 어디서나 주문 하루만에 만나볼 수 있게 됐고, 국내 430여개 매장을 보유한 '탐앤탐스'에서는 지난 1일부터 '곡성멜론 스무디'와 '곡성멜론 빙수'를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지역내 최대 멜론생산지인 곡성읍 대평리 금예마을은 '멜론마을'로 지정돼 체험센터, 농가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를 준비중이다.
멜론산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 농림부 지정 수출원예단지(멜론)로 선정됐고 2008년에는 곡성멜론클러스터사업단이 출범했다. 2009년에는 곡성멜론 통합APC를 준공하고, 비파괴 선별라인을 구축했다. 또 멜론 브랜드화를 위한 BI, CI 개발도 이뤄졌다. 2010년에는 멜론 생산농가 G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현재 곡성에서는 336농가 136.6㏊에서 연간 4918t의 멜론이 생산된다. 국내 멜론 총생산량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 소득액은 130억 원 정도다. 인구 3만이 되지 않는 작은 농촌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비중이다.
곡성멜론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단 관계자는 "멜론 농촌융복합산업 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멜론산업을 육성·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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