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잠깐 치우고 대화해야"
"중국·러시아·이란, 플로이드 시위 선전에 이용 말라"
'트럼프 지지' 질문엔 즉답 피해
라이스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을 시작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 발언과 관련해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역사적 맥락을 생각하라"라고 일갈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는 매우 깊은 상처"라며 "대통령직은 그런 점과 관련해 특별하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메시지'와 '신호'를 기대하며 오벌오피스를 바라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는 대통령에게 조언하진 않지만, 만약 한다면 '트위터는 잠깐 치우고 우리에게 이야기하라. 우리와 대화를 해라'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병력 배치' 근거가 되는 내란법(Insurrection Act·폭동진압법) 발동에 관해선 "특히 지금 시점에선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조언하겠다"라며 "우리 군대는 전장(battlefield)을 위해 훈련받으며, 이곳은 전장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라이스 전 장관은 다만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겨냥, "이번 일을 선전 활동에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우스꽝스럽게 굴지 말라'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이건 당신들이 정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살육한 톈안먼 광장(사건)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건 당신이 이웃의 땅을 빼앗은 크림반도 침공이 아니다. 이건 신정 정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멋대로 사람들을 죽인 이란의 녹색혁명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과 시진핑에게 평화 시위에 관해 설교를 들을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이후 진행자는 라이스 전 장관에게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지를 물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러나 "나는 미국 정치에 관해 말할 준비가 되면 돌아오겠다고 말하곤 한다"라며 "내가 미국 정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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