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시장, 공주보 해체 전제로 ‘여울형 낙차공’ 설치 발표
“시민 의견 듣고 결정한다면서, 뒤로는 아닌 것 같다” 농민 반발
3일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용을 골자로 공주보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김정섭 시장 발표 중 주목되는 점은 ‘여울형 낙차공’ 설치를 지난 1일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는 것이다.
‘여울형 낙차공’은 상류와 하류를 돌과 나무를 사용해 완만하게 연결해 교량 보호와 어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공법이다.
공주시가 밝힌 ‘여울형 낙차공’ 설치 목적은 공주보 부분 해체 시 등을 전제로 4대강 사업 전 유지됐던 수위 회복이 불가능해 수량 확보 필요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정부 안에 따라 공주보 부분 해체를 전제로 한 방안이다. 사실상 공주보 해체 수순을 밝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해당 공무원은 ‘정부 정책방향을 지지한다’는 입장에 대해 “금강 생태환경 회복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방향을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공주보 해체-유지 여부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를 지켜본 시민 A씨는 “내용을 보면 공주보를 부분 해체한다는 전제를 염두에 둔 발표”라며 “앞에서는 시민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면서 뒤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섭 시장의 모호한 어법은 시민의 갈등과 분열만 가지고 올 뿐이며, 시민 소리 청취를 빌미로 시장이 의도하는 바를 취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민 B씨는 “지난해 공주보와 관련된 시민 의견에서 대부분 공주보 유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나왔는데, 김정섭 시장은 시민의 무슨 소리를 더 듣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장고 끝에 악수가 난다”고 충고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공주보 인근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1.6%는 ‘보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보가 필요 없다’고 답한 주민은 2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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