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온라인쇼핑 동향…4월 기준 역대 최대
12.5% 증가한 12조26억, 2개월 연속 12조원대 유지
코로나 탓 생활·식료품 '맑음'…여행·문화·레저 '흐림'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이어진 4월에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집콕' 생활이 계속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도 늘어난 가운데 집밥 수요가 급증한 탓에 식료품과 농·축·수산물 등의 온라인쇼핑 거래가 증가한 반면, 외부활동 자제로 문화·레저나 여행서비스 거래는 크게 줄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10조6716억원)보다 12.5% 증가한 12조26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12조8521억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12조원대를 이어오다 2월(11조9633억원) 영업일 감소 등 영향으로 11조원대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서며 2개월 연속 12조원대를 유지했다.
전월보다 거래액이 소폭 줄긴 했지만 영업일이 하루 적고,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전체 소매판매액(37조6930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9조8520억원) 비중은 26.1%로 2월과 3월에 비해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포인트(p)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83.7%), 농·축·수산물(43.6%), 음·식료품(43.6%), 생활용품(36.0%) 등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와 소비행태 변화로 배달음식,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등의 거래가 증가하고 가정내 소비용품, 주방용품, 생활가전 등의 온라인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노트북·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37.9% 늘었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온라인 판매 역시 37.4% 증가했다.
반면 외출 자제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85.8%)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69.6%) 거래액은 2개월 연속 급감했다.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 관람이나 여행, 대중교통 등의 이용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4월20일부터 고강도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개되면서 서비스 거래는 1년 전보다 14.5% 감소했지만 3월보다는 5.5% 증가하는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7조96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4%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20%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6.3%로 전년 동월(63.0%)보다 3.3%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음식서비스(94.2%), e쿠폰 서비스(88.5%)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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