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유치원·초 1·2 이어 3·4학년 등교
12세 이하 5358명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정은경 "보행습관 기르고 운전자도 주의"
3일 질병관리본부가 2015~2018년 4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한 23개 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7003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5976명이었다.
연령별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비율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만 19세 이상보다 1.5배 높았다. 특히 취학 전 만 1~6세가 30.5%로 가장 높았고 취학기에서도 저학년(만 7~12세 26.3%, 만 13~15세 17.4%, 만 16~18세 14.1%)일수록 보행자가 다치는 일이 많았다.
만 12세 이하 교통사고 환자 1만9636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358명이다. 한해 평균 0~6세 637명, 7~12세 703명꼴로 보행자 교통사고를 당했다.
남아가 3439명(64.2%)으로 1919명인 여아보다 약 1.8배 많았다. 특히 유치원(만4~6세) 및 초등학교 저학년(만7~9세) 연령에서 약 65%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는 시간대 비율은 오전 중엔 10%대를 밑돌다가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낮 12시~오후 3시 16.4%, 오후 3~6시가 36.9%로 가장 높았다. 오후 6~9시에도 26.4%의 사고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5월(13.0%)과 6월(11.5%) 순으로 많았다.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차도와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 또는 보도(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상생활(69.2%)이나 여가활동(23.5%) 중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목(38.7%)과 하지(다리)(34.5%)였고 타박상·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길을 건널 때는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고 반드시 횡단보도로 건너며 이때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 3개 기본 원칙을 지킨다. 걸을 땐 휴대전화 등 전자가기 사용을 삼가고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이나 손전등 등을 휴대해 운전자가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와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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