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지원 여력 보강 차원"
산은, BIS비율 14.05%로 평균보다 낮아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정부가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약 5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정부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여력 보강을 이유로 정책금융기관에 총 5조300억원을 추가 출자·출연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책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지자 자금지원과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산은과 수은은 ▲두산중공업 3조6000억원 ▲대한항공 1조2000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7000억원 등 지원에 나섰다. 저비용항공사(LCC) 지원도 3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에 출자했으며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근 두산중공업 관련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저신용등급 회사채 및 기업어음 매입기구 참여 등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이같은 지원 결정은 최근 금융정책기관들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서면서 재무구조 건전성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5%이다. 국내 은행의 평균이 15.25%로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더해 올해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최대 12%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