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사모님과 함께 드시라"며 보자기 건네
경북 울진 고향 주호영 배려…문어 들어간 요리 택해
김 여사, 2017년 여야 원내대표에 '인삼정과' 선물
여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위해 전날 청와대를 찾았다.
오찬이 끝난 후 김 여사는 양당 원내대표에게 "사모님과 함께 드시라"며 보자기를 건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육류와 해물, 야채 등 모듬 식재료들이 어우러지는 찜요리는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음식 찬합을 각각 양당의 당색인 파란색과 핑크색 보자기로 감쌌다.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협치에 대한 바람을 담아 파란색 보자기는 주 원내대표, 핑크색 보자기는 김 원내대표에게 각각 전달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당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최형두 원내대변인 등 원내대표실 직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이 보자기를 꺼냈다.
보자기를 열어보니 참문어와 전복, 버섯, 밤 등을 간장에 푹 조린 해물찜이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맛만 좀 보라고 가져오신 건데 이건 꼭 사모님과 드셔야 한다"며 다시 보자기를 묶어 주 원내대표에게 건넸다고 전했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마다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협치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 당시에도 직접 디저트를 준비했다. 당시 10시간 정도 배춧물에 푹달인 인삼으로 만든 과자 '인삼정과'를 상에 올렸다. 또 따로 포장해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는 김 여사가 직접 딴 감으로 말린 곶감이 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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