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교통개선대책 발표에…하남 전셋값 '들썩'

기사등록 2020/05/29 06:00:00

금주 하남 전셋값 전주대비 0.31% 상승

신장동 일대 전셋값 2개월 새 5000만원↑

[서울=뉴시스]하남교산 3기 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30분만에 이동 가능한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3기신도시 예정지 중 처음으로 교통개선대책이 발표된 하남시의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해당지역 1순위 청약 조건을 맞추기 위한 대기수요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25일 기준) 하남시 전셋값은 전주에 비해 0.31% 상승했다. 경기도 전셋값 평균 상승률 0.12%를 크게 웃돈다.

하남시 전셋값은 3기신도시를 비롯한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남시 전셋값은 지난 3월에는 매주 평균 0.08% 올랐고, 지난달에는 매주 평균 0.11% 상승했다. 이달 현재 매주 0.27%가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청이 위치한 신장동 백송한신 전용면적 49.98㎡는 지난 2월 1억7000만원(17층)에 전세거래가 됐지만, 이달에는 이보다 50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같은동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의 경우도 이달 전용면적 84.99㎡가 5억1000만원(13층)에 전세거래됐지만, 지난 2월에는 이보다 5000만원 저렴한 4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된 바 있다.

감정원은 하남시의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3만2000가구 규모의 교산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를 꼽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주 하남시 전셋값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상승했다"며 "더욱이 하남시는 강남과 가깝고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발표되는 등 비교적 눈에 보이는 속도가 빨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의 3기신도시 예정지 중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나온 곳은 하남 교산과 과천이 유일하다.

앞서 21일 국토부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등 20개 사업에 2조원을 투입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출퇴근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통량이 늘어나게 되는 동남로는 5~6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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