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들어 현대차 주로 타는 까닭은...

기사등록 2020/05/28 10:31:17

현대차그룹과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관계 고려한 메시지 분석

업무용 차. 벤츠S, 벤츠 스프린터, 기아 카니발 등 다양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들어 현대기아차동차 이용을 늘리고 있다.

이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은 최근까지 이용했던 쌍용 체어맨부터 벤츠S클래스, 벤츠 밴 스프린터, 기아 카니발 등 다양하지만, 지난 26일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할 때 타고 온 차량이 현대차의 신차 제네시스 G90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이 현대차를 주로 이용하는 배경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주로 타던 차량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현대 에쿠스였다가 2015년 8월에 쌍용 체어맨으로 업무용 차량을 교체했다. 이 부회장의 체어맨은 지난달 한 중고차 사이트에 오르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전시된 제네시스 G90. 뉴시스DB 2020.01.22. 
이 부회장은 업무용으로 체어맨 매각 이후 현대차를 주로 타고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선 기아차 카니발을 타고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했으며, 올 2월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간담회에도 제네시스 EQ900에 몸을 실었다.

한편, 현대차 외에도 이 부회장은 벤츠 차량을 업무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에는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선  회장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타고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2박 3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탄 벤츠의 밴 '스프린터' 차량이 경기도의 한 정부지정 임시생활시설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DB 2020.05.19.
앞서 이 부회장이 벤츠의 밴 '스프린터'를 종종 타던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 차는 '이재용의 업무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스프린터의 경우 주로 다른 경영진들과 함께 이동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이후 이동을 위해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이 차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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