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백선엽 장군은 6·25의 이순신…현충원 안장은 당연"

기사등록 2020/05/27 21:22:10

오늘 페이스북서 '국립묘지법 개정' 관련 언급

"보훈처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해 달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이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 “백선엽 장군님을 위한 자리는 서울 현충원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국가보훈처가 백선엽 장군님께 서운한 말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백 장군님 주변 분들이 ‘보훈처 직원들이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총선 전에 국립묘지법 개정 관련 설문을 돌렸고, 법안 개정을 여권 일부에서 추진 중인데, 이 법이 통과되면 장군님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뽑혀 나가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보훈처는 ‘뽑혀 나갈 수 있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고 광복회가 국립묘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은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런 언급 자체가 자유대한민국에 큰 기여를 해오신 백선엽 장군님께 큰 상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백 장군님은 6·25전쟁 영웅으로 자유대한민국을 구한 분이고 ‘6·25의 이순신’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이다”며 “대한민국 법에 의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는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국가보훈처에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법안이 추진될 경우 만의 하나라도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오해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백 장군님,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회복하셔서 오래 같이 계셔주셔야 한다. 원로들의 존재만으로 전후 세대에는 커다란 힘이 된다. 백 장군님 같은 애국 원로들께서 애쓰신 덕택에 후손들이 잘 살고 있다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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