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왕은 홍콩 경찰 페이스북을 인용해 “경찰이 몽콕에서 60명, 코즈웨이베이와 센트럴 지역에 18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들을 불법 집회 참여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시위대는 즉각 해산해야 한다. 경찰은 지속해서 엄격히 법 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입법회 주변 등 도심에서 수백명이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경찰은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쇼핑몰인 하이산 플레이스에서 약 80명에 대해 검문했고, 최소 16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 중 3명은 화염병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다른 현지언론인 홍콩01은 11시30분(현지시간) 기준 경찰이 14~40세 16명을 체포했고, 3대의 차량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국가법'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장례 의식이나 상업 광고에 사용하는 등 모독이나 조롱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이날 입법회 심의를 거쳐 내달 4일에 표결을 통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민주 진영은 이에 맞서 이날 오전부터 출근길 대중 교통 방해와 입법회 주변에서의 시위를 예고했지만, 약 3000명의 경찰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에 나서면서 오전까지 입법회 주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다만 홍콩 도심 곳곳에서는 국가법과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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