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기대 수준 바뀐 것 놓쳐…국민 인식과 괴리"
오세훈, 웃으며 "생각 바뀌었다…걱정 안해도 돼"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강에 참석한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무상급식을 주민투표 할 때부터 국민들의 인식이나 복지에 대한 기대 수준이 바뀐 것을 놓친 것이 아니냐"라며 "그 때부터 당과 국민들의 인식 수준이 괴리됐다는 게 드러났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내정자는 "자유 우파니 보수니 이런 이념에 집착하다가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며 "가령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할 때 '이건희 같은 사람도 줘야 하냐'고 주장했는데, 그런 부자들이 얼마나 되나. 나는 그 때도 부자든 가난하든 구분 없이 똑같이 주자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석한 오 전 시장은 이를 경청하다 웃으면서 "그 때에 비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화답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낙선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앞으로 잘 해보자"고 격려하는 한편 "세상이 변하니까 당이 빨리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유권자 관심을 가질 수 없다. 세상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정당이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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