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딸 손원평 감독 데뷔 "'침입자', 기획한지 8년 됐다"

기사등록 2020/05/27 18:03:19
[서울=뉴시스] 손원평 감독, 영화 '침입자'.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0.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 영화가 기획된 지 8년 정도 됐다. 굉장히 많은 시간동안 변주를 거친 작품이다. 주제가 가족이 아니더라도 스릴러를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시나리오가 변경됐다."

손원평 감독은 영화 '칩입자' 시나리오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27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침입자' 간담회에는 손 감독과 배우 김무열, 송지효가 자리를 함께 했다.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소설 '아몬드'의 작가로 잘 알려진 손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 데뷔에 나선다. 손 감독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딸이기도 하다.

손 감독은 "이렇게까지 데뷔가 늦어질 줄은 몰랐다. '아몬드'를 쓸 때는 출산을 한 직후였다. 늘 창작자로서 갖고 있는 여러가지 단상이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침입자'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0.05.27. photo@newsis.com
손 감독의 첫 장편 소설이자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아몬드'는 전 세계 12개국 수출, 국내 25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손 감독은 소설가라는 이력 이전에 2001년 영화지 '씨네21'을 통해 데뷔한 영화평론가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며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손 감독이 직접 각본부터 연출까지 맡은 '침입자'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완성됐다.

손 감독은 "'나와 삶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영화"라며 "캐릭터들이 역방향으로 변해가는 구도를 갖고 있다. 우위에 있었던 인물이 약해지고 평범했던 인물이 강해지면서 계속 변화를 겪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족 개념이 많이 해체되어 가고 있다"며 "모두 가족 안에서 살고 있지만, 항상 내편이고 따뜻하게 살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게 아주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이루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침입자'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0.05.27. photo@newsis.com
손 감독은 "그동안 대중에게 소설로 먼저 인사를 드렸는데 사실 오랫동안 영화인으로 준비해왔다. 출산을 통해 얻게 된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로 먼저 썼다"고 말했다.

"극 중 유진(송지효)은 빌런에 가깝지만 너무 단선적인 이야기로만 풀고 싶지 않았다"며 "서진(김무열)은 트라우마를 겪고 우울증도 있다. 관객이 자기 자신도 의심해보는 재미를 얻길 바랐다"고 부연했다.

영화는 다음달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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