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16명 훈장 등 총 201명

기사등록 2020/05/27 15:00:00
【서울=뉴시스】고용노동부 로고.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용노동부는 27일 '2020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열고 훈장 16명, 포장 17명 등 총 201명을 시상했다.

고용부는 노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와 노·사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동조합 간부 등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춰 진행됐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으며, 실내 환기도 강화했다.참여자 수도 최소화해 훈·포장 수상자 32명과 그 가족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훈장은 ▲금탑 1명 ▲은탑 2명 ▲동탑 4명 ▲철탑 4명 ▲석탑 5명이었다. 산업포장은 17명, 대통령 표창 54명, 국무총리 표창 55명, 고용부 장관 표창은 59명이다. 수상자 201명 중 여성 수상자는 26명이었다.

금탑산업훈장은 빙그레 김해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찬형 반장이 받았다.

이 반장은 고교 졸업 후 가족 생계를 위해 빙그레 김해공장 생산팀에 입사해 37년간 현장 개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85년부터 생산 업무에 종사하며 128건의 제안과 공정 및 작업방법 개선 활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해외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사내 '발효유 슈퍼바이저 1호' 기능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노조 지도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근로시간 단축 등 노·사간 현안에 중재자로 활동하며 상생 문화를 구축하기도 했다.

은탑산업훈장은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안종섭 로쏘 성심당 생산총괄 등 2명에게 돌아갔다.

강 위원장은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택시 최저 임금제도 개선과 전액관리 월급제 실현 등 택시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생산총괄은 17세에 제과제빵 업계에 입문, 36년간 자기개발을 통해 제과기능장, 우수숙련기술자와 현장교수에 선정됐다. 그는 수작업 공정 자동화 등 작업환경 개선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의 영업이익 일부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수상자로는 이정숙 한독 과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과장은 물류 품질관리 전문가로 적재방법 개선 등 물류공정 개선 제안(20건)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5년에는 노조 부위원장으로서 사업장 이전 등에 대한 갈등을 노사합의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노동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한 수상자들의 모습을 본받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용부는 유공자 발굴을 위해 '정부포상 356일 추천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리집(www.moel.go.kr/participate/posang/posangList.do)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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