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원 모금 의혹 관련..."해외상영료 모금 알고 있었다"
정상진 대표 "8월 정산 절차 남아 있지만 별일 아냐"
정 대표는 25일 뉴시스에 "'배급사 모르게'라는 문구는 잘못된 정보다. 해외상영료는 정의연이 우간다의 김복동센타 기금으로 하기로 작년 8월 말 논의가 끝났다. 또 상영료를 모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상영을 그쪽에서 담당하기로 했기 때문에 모금을 했더라도 배급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거기서 돈을 댄다고 했는데 우리가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일이 뭐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다만 1만 달러를 모금한 것은 몰랐다고 답한 것이었는데, 그 모금액에는 관람료에 홍보비, 대관료 등의 제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당시 정의연은 목표액을 약 18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모금액은 10회에 걸친 상영료와 전시물·영문 자료집·홍보물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사용처를 알려주는 '모금액, 이렇게 사용됩니다' 항목에는 1회 상영료를 1000만 달러로 책정, 1만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다만 정의연은 올해 1월 모금액 사용 내역을 안내하는 코너를 통해 "국내 배급사와 협의해 해외 순회 상영회에 대한 상영료를 면제받았다"며 "상영료로 책정했던 1300만원과 캠페인 진행 후 잔여 모금액은 향후 영화 '김복동' 해외상영회 및 2020년 정의연 해외 캠페인 예산으로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연의 입장을 정리하면 처음에는 배급사에 상영료로 1300만원을 지불하고자 모금을 했지만, 배급사가 상영료를 받지 않기로 해 정의연 예산으로 전용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이는 지난해 8월 배급사인 엣나인필름에 해외상영료를 우간다의 김복동센터 기금에서 전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상충되는 지점이다.
정상진 대표는 "8월 정도에 정산을 할 거다. 얼마가 들었고 몇 회 상영했다고 보고를 할 거다. 절차적 부분이 남아 있다. 저희로서는 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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