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출마하면 출마 않고 지지 의사 밝혀
홍영표·우원식 등도 만나 당권 관련 의견 교환 예정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과 내달 초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총선 이후 당권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과 만나왔다"며 "송 의원을 비롯한 당권주자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측에 따르면 이 위원장과 송 의원은 6월 초 저녁 자리를 갖고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당권주자 분들과) 전화통화를 하시거나 직접 만나시거나 하시면서 의견 교환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자신은 뜻을 접고 이 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의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이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사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4·15 총선 낙선인, 후원회장을 맡은 당선인 그룹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의견을 청취하면서 출마 압력이 거세졌다. 국난극복을 위한 안정감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명분 때문이다.
이 위원장의 톤 역시 달라졌다는 평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곧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 역시 이 위원장의 결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와 관계 없이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이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나서지 않고 이 위원장을 당 대표에 추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부겸 의원 역시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다. 김 의원과 이 위원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인사가 모인 자리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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