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최다골 1·2위의 대결…이동국 225골·데얀 189골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오는 24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40대 공격수 이동국(41)과 데얀(39)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데얀은 1981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이 됐다.
둘은 K리그 통산 최다골 순위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다.
이동국이 통산 539경기에서 225골(77도움)을 터뜨려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얀은 359경기에서 189골(45도움)로 뒤를 따른다. 외국인선수 중에서는 최다골이다.
축구는 거친 몸싸움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체격, 활발한 움직임을 위한 강한 지구력을 요구한다.
30대 중반만 지나도 체력 부담을 느끼는 선수들이 다수인 가운데 40줄에 접어든 둘은 조커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0-0으로 답답하던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의 첫 리그 4연패 도전의 순항을 알렸다.
데얀도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2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데얀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이동국이 보여줬다. 중국에 2년 동안 다녀와서 이동국의 기록을 깨는 건 불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200골을 넘고 싶다"고 했다. 2007년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2104~2015년 중국 슈퍼리그에 다녀왔다.
전북은 경기 내용 면에서 고전했지만 개막 후 2연승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에 반해 대구는 2무로 승리가 없다. 또 팀 통산 798골로 800골 고지를 눈앞에 뒀다. 첫 승리와 800골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쳤던 김보경(전북)과 세징야(대구)의 중원 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김보경이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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