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F-35A 19일 미국 현지서 추락 사고 발생
현존 최강 전투기 F-22 15일 같은 기지서 사고
우리 공군 내년까지 F-35A 40대 도입할 예정
전문가들 "운용 초기 적응이 덜돼 사고율 높아"
미국 5세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정기훈련 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약 1년만이자 역대 2번째 사례다. 지난해 4월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가 비행 훈련 중 일본 동쪽 해상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스텔스 기능을 자랑하는 미국산 전투기들이 연이어 추락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가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자 우리 공군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를 직도입하고 있다. 공군은 지난해 10여대를 실전 투입한 데 이어 내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온다. F-35A 도입 사업에 모두 7조4000억원이 투입됐고, 1대당 가격은 약 9000만 달러(약 1108억원)에 달한다. 우리 공군의 F-35A는 아직까지 비행 과정에서 고장을 일으키거나 사고가 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F-35A 사고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어떤 전투기든 도입 초기에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한국 공군이 1993년에 F-16, 2005년에 F-15를 도입했을 때도 초반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는 가능한 한 피해야겠지만 가끔 일어나는 사고를 통해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하고 미래에 이를 반영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이 발표하는 F-16 사고 사례를 보면 비행 10만 시간 당 A등급(200만달러 이상 피해 또는 사망자 발생, 장애 유발, 기체 폐기) 사고 건수는 1982년 18.65건에 달했다가 이후 점차 줄어들어 2008년부터는 1~2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 비행을 시작한 F-35A 역시 초기에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21일 뉴시스에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기체에 적응이 덜된 운용 초기에는 원래 사고율이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공군은 전투기 사고를 수차례 경험했다.
F-16과 KF-16은 도입 초기인 1990년대부터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1993년 이후 F-16 5대, KF-16 7대가 추락했다.
첫 사고는 1993년 4월 일어났다. 1985년 도입된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F-16이 공중폭발 후 충북 중원군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최근 추락 사례는 지난해 2월 나왔다.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KF-16이 서해상으로 추락했다.
2005년부터 도입된 F-15K는 2006년 6월 사고를 냈다.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대구기지에서 이륙해 동해안에서 훈련 중이던 F-15K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2018년 4월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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