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미향 논란에 "운동권 서사의 죽음 다룰 생각"

기사등록 2020/05/19 18:29:50

"윤미향 문제에 대해 쓰고 있다" SNS에 글 남겨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한 수요시위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43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1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 "이 사안에서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동안 이 운동을 이끌어온 서사에 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무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미향 문제에 대해 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다만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역사철학적 주제인데 읽은 것도 부족하고 관점에 대한 판단도 어렵다"며 "이번엔 문제를 좁혀서 '운동권 서사의 죽음'이라는 측면에서만 다룰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진보진영의 위선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발하게 올려 왔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불거진 윤미향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의 기부금 부실관리 의혹을 제기한 지난 7일 SNS에 "문제에 과도하게 이념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문제해결 주체여야 할 위안부 할머니들이 시민단체에서 주도하는 운동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느끼시는 모양"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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